탑건:매버릭, 열정을 가지고 산다는 것
최근 영화관에서 오랜만에 영화를 관람했습니다. 영화 제목은 '탑건:매버릭'. 우리가 아는 유명한 배우 톰 크루즈가 신인시절 찍었던 영화 '탑건'의 후속작이며 그가 이번에도 주인공으로 나오는 영화입니다. 영화'탑건'은 1987년 개봉작으로 혈기왕성한 전투기 조종사들의 청춘과 우정 그리고 성장통을 다루고 있습니다.
영화 탑건:매버릭, 진급 못한 최고의 파일럿
최고의 파일럿 매버릭(톰 크루즈)는 진급에는 관심을 가지지 않고 새로운 프로젝트에 열중합니다. 그러나 그 프로젝트는 상관들이 좋아하지 않는 성향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매버릭은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끝냅니다. 그리고 그는 자신이 졸업한 훈련학교 '탑건'에 교관으로 임명됩니다. 그리고 그는 불가능한 임무를 실행할 수 있도록 젊은 조종사들을 훈련시키는 일을 하게 됩니다. 처음에 젊은 조종사들은 매버릭을 잘 몰랐고 그의 명령을 무시하고 자신들의 실력만을 과시합니다. 하지만 매버릭의 전설적인 조종실력을 보게 된 젊은 조종사들은 점점 그를 신뢰하고 그의 지시에 따라 훈련을 시작합니다. 매버릭의 지휘 아래 탄탄한 팀워크와 실력을 쌓아가던 팀원들은 마침내 불가능에 가까운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조종사들의 훈련만을 위해 왔던 매버릭이 그들의 리더가 되어 마지막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과연 매버릭은 그의 마지막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해낼 수 있을까요?
표현하지 않으면 알수 없는 진심 (스포 주의)
영화에서는 전작 탑건1 에서의 이야기가 살짝씩 흘러나옵니다. 그럴 수밖에 없는 것이 탑건1은 주인공 매버릭의 과거이기 때문이죠. 매버릭은 젊었을 적 자신의 능력만을 믿고 자만을 하던 시기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무리한 조종으로 인해 그의 동료를 잃었습니다. 그리고 그 동료의 아들이 이번에 매버릭의 훈련을 받았던 조종사 중 한 명이었습니다. 매버릭은 동료의 아내가 세상을 떠나기 전 유언으로 매버릭에게 자신의 아들이 조종사가 되는 것을 막아달라고 부탁했습니다. 그래서 매버릭은 동료의 아들이었던 루터스(마일즈 테일러)의 해군 입사 지원서를 4년 동안이나 반려했습니다. 그래서 루터스는 매버릭을 좋아하지 않았고 자신의 아버지의 사고 또한 매버릭의 탓이라고만 치부해버렸습니다. 루터스에게 좋은 버팀목이 되어주고 싶었던 매버릭은 어떻게 하면 루터스의 마음을 어루만져 주어야 하는지 몰라 힘들어했습니다.
저는 이때 매버릭이 진지하게 루터스와 터놓고 이야기를 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리는 부모님이 우리는 사랑하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어떻게 알게 된 걸까요? 직접적으로 우리에게 애정 어린 표현을 해주시는 분들도 있고 행동으로 우리는 아껴주시는 부모님도 있습니다. 이러한 직. 간접적인 대화로 우리는 부모님의 사랑을 느끼고 자랐기 때문에 알고 있는 것입니다. 루터스도 처음부터 무조건 매버릭은 미워하는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오히려 기대고 싶은 사람이었을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아무런 설명도 없이 자신의 길을 막는 것이 미웠던 것이겠죠. 마음은 표현해야 그때서야 비로소 그 가치가 생기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표현이 꼭 말이 아니어도 됩니다. 눈빛과 배려하는 행동과 따뜻한 표정만으로도 충분히 마음은 전달할 수 있습니다. 내 마음이 크다고 해서 상대방이 무조건 알아줄 것이라 생각하지 말고 내 마음을 조금 더 표현하는 용기를 가져야겠습니다.
열정적으로 나의 인생을 살아가는 것
이 영화를 관람하면서 보는 내내 눈이 즐겁고 하늘을 나는 기분을 느꼈습니다. 주인공 매버릭의 화려한 조종실력과 다른 젊은 조종사들과의 우정과 협업하는 모습을 보며 오랜만에 가슴이 설렜습니다. 그리고 현재 나의 삶은 어떠한가 생각해보았습니다. 나의 삶에는 저들과 같은 열정이 있는지 의문이 들었습니다. 우리는 항상 어떤 선택에 있어서 기로에 놓입니다. 조금 더 안정적인 길로 갈 것인지 아니면 가슴 설레는 도전이지만 안정적이지 못한 길을 택할 것인지요. 저는 항상 이 안정성을 유지하면서 동시에 가슴 설레는 도전을 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이 두 가지는 함께할 수 없는 양극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어쩌면 욕심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 욕심의 결과는 제 자신이 행복하지 못한 것입니다. 항상 내 자신 속 마음의 소리를 따라서 도전해보는 멋있는 삶을 갈망하지만 현실에서는 안전함만을 추구하고 있었습니다.
영화 탑건:매버릭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하나 있습니다. 매버릭은 훌륭한 업적에도 불구하고 진급을 하지 못하고 전역해야만 하는 궁지에 몰린 사람이었습니다. 흔히 만년 대리라고 이야기하죠. 그래서 그의 상관이 그에게 언젠간 조종사라는 직업이 로봇으로 대체될 것이고 매버릭도 전역해야 하는 끝이 올 것이라고 이야기합니다. 어떻게 보면 겁을 주는 것 같기도 했습니다. 그런데 이때 매버릭은 이렇게 이야기합니다. 상관의 말이 맞을지 모르지만 언젠간 나의 끝이 올 것도 맞지만 오늘은 아니라고요. "그 끝이 아직 오지 않았다. 오늘은 아니다"라는 이 말이 제 가슴을 뛰게 만들었습니다. 아직 다가오지 않은 불확실한 미래에 대해 두려워하지 말고 더 도전해서 성취하라는 이야기 같았습니다. 왜 우리는 오지도 않은 불행들을 미리 걱정하고 그것들을 피하기 위해 나 자신을 가둬버렸던 걸까요? 저는 제가 해보려 했던 도전들을 해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었습니다. 매버릭처럼 자신이 좋아하는 것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버린다면 그 결과가 어떻게 되든 사실 상관없는 게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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