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니메이션 리뷰]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여행을 통한 감성영화

시간을 달리는 소녀, 시간여행을 통한 감성영화

저는 처음 애니메이션'시간을 달리는 소녀'라는 제목을 봤을 때 궁금했었습니다. 시간을 달린다는 것이 무슨 뜻일지 궁금했습니다. 그리고 이 애니메이션은 이야기를 어떻게 풀어나갈지 상상을 해보았습니다. 제가 이 애니메이션을 봤을 때, 주인공의 나이와 비슷한 때여서 더욱 공감이 갔던 이야기입니다. 제 사춘기 시절을 같이 보내준 고마운 애니메이션'시간을 달리는 소녀'를 소개합니다.

애니메이션'시간을 달리는 소녀' 줄거리, 잔잔하고 아름다웠던 그 시절 이야기

주인공인 '마코토'는 미래에 대한 생각이 딱히 없는 평범한 고등학생입니다. '마코토'는 '고스케'와 '치아키' 이 두 친구와 절친한 친구입니다. 이 셋은 함께 야구를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냅니다. '마코토'는 평소에 본인이 운이 매우 좋은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7월 13일 아침부터 그녀의 생각은 잘못된 생각이란 걸 알게 됩니다. 그날 아침 '마코토'는 지각할뻔합니다. 그녀는 학교에서 기습 쪽지시험을 보게 되고, 가사 시간에 불을 낼뻔하고, 걸어가다가 남자아이에게 치여 다치는 등 최악의 하루를 보내게 됩니다.

최악의 하루를 보낸 후 그녀는 주번이라 반 아이들의 과제를 걷어서 과학실로 향합니다. 과학실 창고로 향했던 그녀는 의심스러운 호두 같은 물체를 발견합니다. 그러던 중, 창고 안에서 들리던 인기척에 '마코토'의 팔에 호두 같은 물건이 닿게 됩니다. 그리고 그 순간 알 수 없는 환영을 보게 됩니다. 하지만 이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은 현실로 돌아옵니다.

'마코토'는 자전거를 타고 하교를 하게 됩니다. 그런데 내리막길에서 그녀의 자전거의 브레이크가 망가져 자전거가 멈춰지지가 않습니다. 설상가상으로 기찻길에 기차가 들어오고 있습니다. 그녀의 자전거는 건널목의 안전바에 부딪혀 튕기면서 그녀가 기차에 치이기 직전! 정신을 차려보니 그녀는 다시 이 사건이 일어나기 전의 상태로 돌아와 있습니다.

그녀의 이모에게 이 이야기를 털어놓습니다. 이모는 '타임리프'라는 것을 설명해줍니다. 그리고 과거에 그녀도 '타임리프'를 겪었던 경험이 있다는 사실을 알려줍니다. 그녀는 많은 시도 끝에 돌아가고 싶은 때로 생각하고 굴러 떨어지면 '타임리프'가 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마코토'는 자신이 제일 운이 없었던 7월 13일로 돌아갑니다. 그리고 그녀는 지각도 하지 않고, 쪽지 시험공부도 미리 해서 당황하지 않고, 다른 친구와 자리를 바꿔 불을 내지 않게 되고, 남자아이의 방향을 미리 알아내 부딪히지 않습니다.

그 이후에도, 먹고 싶은 것을 계속 많이 먹고, 노래방에서 계속 노래도 부르고, 시험 내용도 미리 알고 있으니 좋은 성적도 받아냅니다. '마코토'는 매우 즐거운 하루하루를 보내지만 이런 그녀를 보고 그녀의 이모는 누군가 이득을 얻으면 누군가는 손해를 보게 될 것이라고 조언합니다.

어느 날 '치아키'가 '마코토'에게 고백을 합니다. 당황한 '마코토'는 '치아키'의 고백을 없었던 일로 만들기 위해서 '타임리프'를 사용합니다. 그 이후 '치아키'가 불편해진 '마코토'는 그를 피하게 되고 둘의 사이도 서먹해집니다. 집에 돌아와 반신욕을 하던 '마코토'는 그녀의 팔에 적힌 숫자를 보게 됩니다.

'마코토'는 '고스케'를 진심으로 좋아하는 '카호'라는 아이를 알게 됩니다. 그리고 '카호'가 좋은 사람이라는 걸 알게 되고 '카호'와 '고스케'를 이어주려 과거로 돌아갑니다. 7월 13일로 돌아오게 되고 '카호'와 '고스케'를 이어주는 데 성공합니다.

그러나 하필 7월 13일 '고스케'는 '마코토'의 자전거를 빌려 '고호'를 데려다 주려합니다. 이 날은 '마코토'의 자전거 사고가 있던 날입니다. '마코토'는 다시 시간을 돌리려고 하지만 그녀의 '타임리프'의 횟수가 남아있지 않습니다. '마코토'는 사고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역부족입니다. 그런데 갑자기 시간이 멈춥니다. 그리고 사고도 일어나지 않았고 '마코토'의 뒤에서 고장 난 그녀의 자전거를 가지고 있는 '치아키'가 있습니다. 시간을 멈춘 사람은 '치아키'였습니다. 과연 치아키의 정체는 무엇일까요? 그리고 '마코토'는 이제 어떻게 될까요?

애니메이션'시간을 달리는 소녀', 여름날의 아름답고 평화로운 풍경

'시간을 달리는 소녀'의 배경은 일본의 어느 여름날입니다. 저는 이 작품이 일본의 청량한 여름의 느낌을 가장 잘 담고 있는 애니메이션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코토'와 '치아키', '고스케'가 학교를 배경으로 야구를 하는 모습, 평화롭게 자전거를 타는 모습 등 평화로운 일상을 잘 담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좋아하는 장면은 '마코토'와 '치아키'가 서로의 진심을 나누던 공원에서의 장면입니다. 이 장면에서는 정말 진한 석양이 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그 석양이 '마코토'와 '치아키'의 진심 어린 대화를 마음속 깊이 느껴지게 합니다.

그리고 제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마코토'의 내적 성장의 정도를 날씨로 표현하는 것 같았습니다. 처음에 그녀 본인이 시간을 되돌림으로써 다른 이들의 감정 변화를 생각하지 못했을 때는 맑고 쾌청한 날씨였습니다. 하지만 그녀가 '치아키'의 마음을 이해하고 자신의 감정을 뒤로하며 성숙해지는 모습을 보였을 때 하늘은 짙은 노을색이었습니다. 이렇게 날씨와 풍경으로 이야기를 이끌어가면서 '마코토'라는 캐릭터의 성장을 말해주는 것 같았습니다.

애니메이션'시간을 달리는 소녀'가 하고 싶은 이야기

'마코토'는 두려운 일이나 안 좋은 일이 생길 때마다 시간을 되돌려 이를 피하려 합니다. 살면서 누구나 과거로 돌아가고 싶은 순간이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과거로 돌아가고 싶을 때마다 돌아가서 과거를 바꾸면 행복할까요? '마코토'가 과거를 바꿀 때마다 더 안 좋을 일이 생겼고, 예기치 못한 다른 불행이 닥칩니다. 그리고 그녀는 '치아키'의 고백마저 당황스럽고 불편하다는 이유로 없던 일로 만들어 버립니다.

저는 당황스럽고 불편한 일이더라도 직면해서 해쳐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번 회피하기 시작하면 스스로 이겨내는 힘을 길러낼 수가 없습니다. 그리고 정말 중요한 선택의 순간을 놓치게 될 수도 있습니다. 우리는 '타임리프' 같은 능력은 없지만 두려움에 회피하게 되는 일은 참 많습니다. 영화 마지막에 '마코토'는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모든 시련에 당당하게 맞서려고 합니다. 저도 영화 마지막의 '마코토'처럼 두려움에 지지 않고 이겨내기 위해 앞으로 나아가려 노력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