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 기욤 뮈소 원작
기욤 뮈소는 제가 가장 좋아하는 작가 중 한 명입니다. 그는 익숙한 것에 대한 소중함을 이야기합니다. 그리고 기욤 뮈소의 작품들은 하나같이 몽환적인 분위기가 흐릅니다. 저는 기욤 뮈소의 오묘하고 몽환적이 분위기를 좋아합니다. 그의 소설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한국 영화로 재탄생되었다는 이야기를 듣고 바로 관람했던 영화입니다.
영화'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 줄거리, 30년 후의 내가 찾아온다면?(스포 주의)
주인공 수현(김윤석)이 의료 봉사 활동을 하는 모습으로 영화는 시작합니다. 수현(김윤석)은 해외 봉사를 마치고 한국으로 돌아갈 준비를 합니다. 그때 할아버지가 어린 여자아이를 안고 그를 찾아옵니다. 어린 여자아이는 언청이었고 수술이 필요했습니다. 이번에 예약한 비행기를 놓치면 15일을 기다려야 하는 수현(김윤석)은 고민 끝에 수술을 하기로 결심합니다. 할아버지는 감사의 뜻으로 알 수 없는 알약 10알을 수현(김윤석)에게 선물합니다. 할아버지가 선물한 알약을 먹은 수현(김윤석)은 잠이 들었다가 깨어납니다.
깨어나 보니 그는 과거에 와있습니다. 그리고 과거의 수현(변요한)을 마주하게 됩니다. 미래에서 온 수현(김윤석)은 과거의 수현(변요한)에게 자신이 미래에서 온 것을 이야기합니다. 하지만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그의 말을 믿지 않습니다. 하지만 미래에서 온 수현(김윤석)이 본인 이어야지만 알 수 있는 증거들을 이야기하며 자신이 미래에서 온 것임을 증명합니다.
과거의 수현(변요한)이 과거로 온 이유를 묻자 미래의 수현(김윤석)은 그의 첫사랑인 연아를 한 번만이라도 더 보고 싶어서 왔다는 이야기를 합니다. 미래에는 그의 첫사랑인 연아가 존재하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이 사실을 알게 된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연아를 살리려고 합니다. 둘이 고민해본 결론은 연아와 당장 헤어지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모진 말로 연아에게 상처를 주며 헤어집니다. 하지만 연아가 너무 보고 싶었던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다시 연아를 찾아가고 맙니다. 연아를 다시 찾아간 과거의 수현(변요한)때문에 연아는 교통사고를 당하게 됩니다. 연아는 목숨은 건졌지만 다리를 저는 후유증을 가지게 됩니다. 더 이상 연아를 위험하게 만들 수 없다는 생각에 과거의 수현(변요한)은 정말 연아 곁을 떠나버립니다.
그리고 미래의 수현(김윤석)은 담배를 끊지 못해서인지 폐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미래의 수현(김윤석)이 세상을 떠난 후, 미래의 수현(김윤석)의 친구 태호가 그의 유품을 정리하다가 그의 일기장을 발견합니다. 그의 일기장에는 과거로의 여행 이야기와 알약에 대한 이야기가 자세히 적혀있었습니다. 그리고 태호는 아직 알약이 하나 남아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의 집으로 돌아가 알약을 먹고 과거로 돌아갑니다. 과거로 돌아가 아직 살아있는 수현을 만나고 꼭 금연을 하라는 당부를 전합니다. 그의 이야기가 수현의 마음을 움직였던 것인지 현재로 돌아와 보니 수현은 살아있습니다. 그리고 수현과 연아는 다시 만나게 되면서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의 평범하지 않은 시간여행 이야기
영화 '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는 흔히 다뤄지는 시간여행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과거의 주인공과 미래의 주인공이 만나서 같이 힘을 모아 문제를 해결한다는 점은 다른 영화와 차별화되는 것 같았습니다. 과거에 사랑하는 연인을 잃은 남자 주인공이 다시 과거로 돌아가 현실을 바꾸려고 노력합니다.
주인공의 선행으로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매개체(알약)를 얻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로 돌아갈 수 있는 횟수가 10번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이러한 통제된 시간여행에서 과거의 나와 미래의 내가 힘을 합쳐 모두를 잃지 않는 행복한 결말의 따뜻한 이야기였습니다.
영화'당신, 거기 있어 줄래요?'가 말하는 현재를 살아가게 하는 추억
제가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장면이 있습니다. 주인공 수현의 딸 수아가 엄마를 그리워하면서 그에게 물어봅니다. 보고 싶은 사람이 있는데 볼 수 없을 때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요. 그 질문에 수현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그 사람과 가장 행복했을 때를 상상하면 그 행복한 기억만으로도 삶이 살아진다고 합니다.
저는 이 말에 정말 깊은 공감이 되었습니다. 우리가 현재를 살아갈 수 있는 이유는 과거에서부터 쌓아온 행복한 기억 때문일 거란 생각이 듭니다. 우리는 과거가 너무 그리워지고 힘들더라도 우울함에 빠지지 않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과거에 내가 행복했던 기억과 추억들이 존재한다면 저는 여전히 행복한 것입니다. 그런 것들을 생각하면 현재의 마음이 아프고 힘들어도 조금은 이겨낼 수 있는 힘이 생기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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