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리뷰]그것만이 내 세상, 너무 다른 두 형제의 가족 이야기

그것만이 내 세상, 너무 다른 두 형제의 가족 이야기

저는 영화관에서 일을 하던 도중 '그것만이 내 세상'이라는 영화를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화관에서 영화가 끝나고 고객들이 퇴장하는 것을 돕는 역할을 했습니다. 그때 영화가 모두 끝나고 스크린에 참여인원 명단이 나오면서 들리는 영화의 OST가 마음을 울리는 느낌이었습니다. 저에게는 인상 깊게 남았던 영화였습니다. 그래서 영화'그것만이 내 세상'을 따로 관람하게 되었고 제가 느낀 감동을 여러분께 소개하고 싶습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 줄거리, 평범하고 아름다운 가족이라는 이름(결말 포함)

전직 복서인 조하는 일거리도 없고 지낼 곳도 없는 빈털터리 신세입니다. 이렇게 갈 곳도 없이 방황던 조하는 17년 전에 헤어진 어머니를 만나게 됩니다. 조하의 어머니는 지낼 곳이 없던 조하에게 함께 살 것을 제안합니다. 조하는 마지못해 승낙합니다.

그리고 처음 조하의 어머니의 집에 가게 된 조하는 생전 처음 보는 동생 진태가 있었습니다. 서번트 증후군을 가진 진태는 라면 끓이기와 게임하는 것을 좋아합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천재적인 소질이 있는 것은 바로 피아노 연주입니다. 셋이 같이 살게 되면서 불편한 점도 많고 사건 사고도 많이 일어납니다.

그렇게 지내던 도중 조하와 진태의 어머니가 지방으로 돈을 벌러 가야 해서 조하와 진태 단 둘이서 많은 시간은 같이 지내게 됩니다. 조하는 어머니 없이 지내는 동안 피아노를 좋아하는 진태를 위해 진태가 좋아하는 피아니스트를 만날 기회를 만들어 줍니다. 좋은 일만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조하가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 진태를 잃어버리기도 하고 진태가 길바닥에서 용변을 보기도 하는 등 골치 아픈 사건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면서 조하와 진태는 서로 형제의 정을 쌓게 됩니다. 아픈 진태 때문에 귀찮고 짜증이 날 법도 하지만 조하는 툴툴거리면서도 항상 진태를 챙깁니다.

이렇게 잘 지내던 중 어머니가 큰 병에 걸려 아프게 됩니다. 조하는 이제 진태를 지켜줄 수 있는 사람은 본인밖에 없다고 생각합니다. 처음에는 살아왔던 환경도 다르고, 좋아하는 것도 전혀 달랐기에 맞지 않던 두 사람이 진정한 형제가 되어갑니다. 아프던 어머니는 마지막으로 진태의 피아노 연주회를 보고 난 후 행복하게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예전 같았다면 조하도 진태도 혼자가 되었겠지만 이제 그들은 혼자가 아닙니다. 그 둘은 담담하게 손을 잡고 횡단보도를 건너갑니다. 그리고 영화를 끝이 납니다.

영화'그것만이 내 세상'의 주인공 조하와 진태 이야기

조하는 어렸을 때 어머니와 헤어지고 외롭게 홀로 지냈던 사람입니다. 어머니에게 버림받았다는 상처에 마음의 문을 굳게 닫았을 것입니다. 그래서 조하는 본인의 마음속 깊은 이야기를 나누는 것에 익숙하지 않습니다. 17년 만에 만난 어머니가 같이 지내자고 하여 간 집에는 존재도 몰랐던 동생 진태가 있어 많이 당황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가족 간의 정이라는 것을 나누고 경험하게 되면서 닫혀있던 마음의 문이 열리고 안정감을 얻었습니다. 조하가 동생 진태를 위하는 방법이 많이 서툴지만 진심이 느껴졌고 마음이 따뜻한 사람입니다.

진태는 피아노를 좋아하는 순수한 청년입니다. 다른 부분은 모르지만 자신이 사랑하는 피아노 앞에서는 누구보다도 열정적인 사람입니다. 처음 형인 조하를 만났을 때는 많이 무서워했지만 조하의 진심이 꾸준히 유지되면서 진태에게 닿았을 것입니다. 처음에는 둘 다 서툰 표현 방식으로 오해도 쌓이고 싸우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진심은 언제나 통하는 것처럼 영화 마지막에는 그 둘의 진심이 통한 것 같습니다. 비록 조하와 진태가 너무 늦게 만난 형제지만 앞으로 더욱더 좋은 추억들을 쌓아갈 수 있는 시간은 많을 것입니다.

영화'그것만이 내 세상'이 말하고 싶은 가족의 의미

가족이란 무엇일까요? 저는 혈연관계만이 무조건 가족이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에서 조하와 진태는 17년 동안 만난 적이 없지만 어머니가 같은 형제입니다. 그러니까 조하와 진태는 아버지가 다릅니다. 하지만 같이 재미있는 일도 겪고 힘든 일도 이겨내면서 진정한 형제가 되어갑니다. 저는 이런 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즐거운 것도 같이 나누고 슬픈 일은 같이 위로하고 가족 간의 아픔도 나눌 수 있는 것이 진정한 가족이라고 생각합니다.

영화'그것만이 내 세상'의 주연 배우들

영화 그것만이 내 세상은 형 조하 역할에 이병헌,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동생 진태 역할에 박정민, 그리고 그들의 어머니에 윤여정 배우님이 나옵니다. 저는 박정민이라는 배우를 이 영화를 통해 처음 알게 되었습니다. 저는 영화 처음에는 박정민 배우가 정말로 서번트 증후군을 앓고 있는 사람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나중에 알고 보니 서번트 증후군 환자를 연기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의 연기력에 놀랐고 제 기억에 인상 깊게 남는 배우가 되었습니다.

저는 이병헌 배우님이 맡은 조하라는 인물은 사실 연기력이 부족하면 어색해 보일 수 있는 인물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영화 속 조하라는 인물은 너무 자연스러웠고 실존하는 인물 같았습니다. 이병헌 배우님의 어색하지 않고 자연스럽게 스며는 연기가 진정한 최고의 연기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두 아들을 세상에 두고 떠나는 역할을 맡은 윤여정 배우님의 인생의 깊이가 느껴지는 연기가 영화 마지막에 심금을 울리는 역할을 해주었습니다.